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두 보건정책핵심기관 대변인에 의사와 약사가 처음으로 나란히 등용돼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을 대변인으로 전격 발탁했다고 4일 밝혔다. 신임 전 대변인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보건학 박사학위를 딴 의사 출신으로 지난해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사태를 진두지휘하며 언론에 가장 많이 이름이 오르내린 스타급 공무원이다. 복지부에 의사 출신이 대변인으로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사 출신인 전 대변인이 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리베이트 쌍벌제 등에 강력반발하고 있는 의료계와의 관계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 대변인에는 지난 3월부터 약사 출신의 유무영 전 의약품안전정책과장이 활약을 하고 있다. 식약청이 1998년 개청한 후 줄곧 행정직 공무원이 맡아오던 대변인직에 약무직을 포함해 기술직에 문호를 개방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유 대변인의 경우 같은 약사 출신이자 누나인 유무희 전 동아제약 연구소장이 국산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개발해 주목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