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통신(대표 정태기·鄭泰基)은 16일 홍콩 허치슨사와 계약을 맺고 한국과 홍콩에서 휴대폰 국제 자동로밍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신세기통신은 특히 홍콩을 시작으로 내년 3월에는 일본, 5월 미국, 6월 호주, 8월 태국·필리핀, 11월 중국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2000년말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CDMA 단일 통화권으로 묶을 계획이다.
휴대폰 국제 자동로밍 서비스는 각 국가의 이동전화회사끼리 제휴를 맺고 가입자가 별도의 절차없이 현재 사용중인 휴대폰과 번호로 다른 나라에 가서도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 종전에도 국제 로밍 서비스는 있었지만 출국 때마다 별도의 서류를 갖춰 신청하거나, 현지 전화번호가 기록된 휴대폰을 임대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러나 신세기통신이 제공하는 자동 로밍 서비스는 처음에 한번만 가입하면 그 다음부터는 별도의 신청 절차가 필요없다. 또 가입비가 없고 신청 절차도 간단하다. 통화료는 현지 이동전화회사의 요금에 신세기통신이 20%의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 홍콩의 경우 1분당 360원이며 총 요금의 20%가 가산요금으로 추가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IMT-2000의 최대 특징은 세계 통화』라며 『신세기통신은 이 점에서 강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균성기자G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