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증권은 한국증시의 재평가(further re-rating)가 지속돼 2006년 코스피지수가 1,55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9일 한국증시 전략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기업이익 예상치에 10.8배의 주가수익배율(PER)을 적용, 12개월 코스피지수 목표치로 1,550선을 제시했다. UBS는 불과 두 달 전에 12개월 목표지수를 1,400선으로 올린 바 있다.
추가 재평가 전망의 근거로는 내년 기업의 실적 개선과 풍부한 유동성, 완만한거시 경제 회복세, 배당과 자사주매입 확대, 역사적 수준보다 여전히 적은 주식 발행, 지수 1,324선 수준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등을 들었다.
UBS는 우선 기업 이익이 올해는 1.5%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5.4% 상승할 것으로기대했다.
UBS는 "6개월 전만 해도 내년 한국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4%대였지만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또 2005년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증시로 국내 자금 유입 흐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채권에 비해 주식이 매력적인 데다 한국 가계의 주식 보유 비중은여전히 2%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UBS는 빠르게 늘고 있는 금융 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이 2010년까지 현재수준보다 3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UBS는 이와 함께 거시경제 회복이 역사적으로 주식가치 배수(PER, PBR 등) 상승을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내수 회복 기조에 대한 믿음이 변치 않는데다 선진7개국 경기선행지표가 지난 6월부터 연속 상승하고 있어 한국의 수출 성장 전망은어느 때보다 밝다고 덧붙였다.
UBS는 다만 지표 금리의 빠른 상승과 연속적인 콜 금리 인상은 한국 증시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