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A 서울 컬렉션 '복고풍' 예고
내년 봄, 여름 패션은 실용성이 강조된 복고풍이 강세를 띨 전망이다.
12일까지 사흘간 삼성코엑스 열린 SFAA 서울컬렉션에서는 진태옥, 설윤형, 박항치, 송지오 등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 소속 디자이너 15명이 패션쇼를 통해 이 같이 내년도 봄, 여름 패션의 흐름을 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지난시즌의 화려한 느낌을 강조한 '럭셔리'한 패션 대신 간결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제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내년 봄에는 지난해 주류에서 밀렸던 검정색이 전면에 등장, '블랙앤 화이트'가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또 린넨, 실크, 오간자, 쉬폰 등 최근 유행하는 고급 소재들이 주로 사용됐으며 해외 컬렉션에서 보여준 복고, 펑키, 아방가르드 등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들이 무대에 올려졌다.
김동순, 손정완, 박윤수 등의 디자이너들은 검정과 흰색을 중심으로 핑크 등의 파스텔 톤 색상을 액센트로 사용했다. 디자이너 김선자는 절제된 화려함과 편안함을 강조해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작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 같은 경향은 지난해 새천년의 희망을 황금색과 캔디컬러로 불리는 원색에 가까운 파스텔톤이 유행했던 것과는 다소 상반된 현상. 전문가들은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패션계에도 그대로 반영돼 내년 봄에는 과장된 화려함보다 실용적이고 간결한 작품들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혜경기자
입력시간 2000/11/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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