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혈혈단신으로 북한을 탈출, 넉달만에 중국 베이징 한국 총영사 관을 통해 국내에 입국한 탈북 처녀 김미정(22ㆍ가명)씨 국내에 들어오자마자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씨는 “백혈병 진단 후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지옥으로 끌려가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혼자 탈북해 골수이식만을 애타기 기다리고 있는 김씨는 골수유전자형(HLA)이 일치하는 사람으로부터 골수를 기증 받아야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안타까운 처지. 그러나 골수유전자형이 일치할 확률은 가족의 경우 4명 중 1명 꼴인 25%, 가족이 아닌 제3자의 경우에는 2만명당 1명 꼴로 매우 희박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단체는 물론, 기업 관계자, 탈북자 등이 김씨를 살리려고 적극적인 활 동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했을 뿐 아니라 성금도 1억여원에 이르는 수술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김씨를 후원해온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www.kals.or.kr)는 25일 오후 1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골수기증 채혈 및 수술비 마련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김씨에 대한 후원은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02-722-0691), 예금주 ‘생명나 눔’, 후원계좌 국민은행 006001-04-010981, 농협 032-01-178376으로 하면 된다.
/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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