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中 피겨마케팅 효과' 톡톡

그랑프리대회 후원에 김연아 효과 겹쳐 휴대폰 점유율 쑥쑥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피겨스케이팅 대회를 후원해 톡톡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펼쳐진 삼성 애니콜배 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 2008’을 공식 후원했다. 삼성은 대회 이름에 ‘애니콜배’를 붙이고 각종 이벤트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피겨스케이팅=삼성 휴대폰’ 등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경기장 내부 광고와 점수를 기다리는 선수 대기석에 삼성 휴대폰을 전시해 브랜드와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홍보했다. 또 삼성 터치스크린폰을 전시해 중국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부터 국제빙상연맹이 중국에서 이 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후원하고 있다. 피겨스케이팅의 우아한 이미지와 삼성전자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접목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여기에 김연아 효과까지 더해졌다. 국제적인 피겨 요정으로 떠오른 김연아가 우승해 삼성전자의 후원 효과는 배가됐다. 8일 시상식에서는 박근희 중국삼성 사장이 김연아에게 직접 금메달을 걸어주기도 했다. 지속적인 마케팅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국 휴대폰 점유율은 1년 사이 2배 이상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5%에서 올 9월 21.2%까지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베이징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는 등 중국에서 스포츠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이 경기장 안팎의 이벤트 등을 통해 직접 삼성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방송 중계에 삼성 브랜드와 제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광고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중국 내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다양한 후원을 통해 중국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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