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갈림길에 선 삼성SDI, 향후 전망은

갈림길에 선 삼성SDI, 향후 전망은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작년 4.4분기 실적 개선세를 보여준 삼성SDI[006400]가 올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지 갈림길에 서 있다. 19일 삼성SDI는 IT주 반등장세에서도 소외되며 6일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SDI는 전날보다 1천100원(1.09%) 내린 9만9천400원에 마감되며 지난해 9월6일(종가 기준) 이후 처음으로 10만원대를 밑돌았다. 삼성SDI는 작년 4.4분기 1천681억원의 매출과 1천2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분기 대비 각각 12.2%, 8.1% 늘었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작년 2.4분기를 바닥으로 실적 개선 추세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제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삼성증권은 "전환 양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고 한국투자증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대부분 추정치를 충족한 가운데 PDP 부문에서 의미 있는 흑자 전환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과 주식 매수 타이밍에 대해서는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 적자를 면치 못했던 PDP 부문의 흑자전환과 2차전지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주력 산업인 PDP 부문과 모바일 부문의 판매단가 하락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가기 힘들다는 부정적 전망이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증권은 "주력 사업 부문에서 판매가 하락과 브라운관(CRT) 사업 구조조정이부담인 데다 원.달러 환율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 계절적 비수기인 올 상반기에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동양증권도 "올해 상반기 TFT-LCD 7세대 라인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 데다 PDP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크지 않아 올해 실적 개선세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2차 전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강화시키고 있다"면서 "1.4분기 분기별로는 이익감소가 예상되지만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1.4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원화절상으로 이익모멘텀이 약화하겠지만 2.4분기 이후 월드컵 등으로 이익 모멘텀이 다시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 매수 타이밍에 대해서도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0만원 이하의 주가는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게 작용한 측면이 컸다고 평가하며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은 추가 주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저가 매수 기회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동양증권과 현대증권은 실적 모멘텀이 약한 만큼 현주가에서 추가상승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입력시간 : 2006/01/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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