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전 7이닝 1실점 호투...승패없어'코리안 특급' 박찬호(28ㆍLA 다저스)가 7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10일 새벽(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빼내며 피안타 6개, 사사구 8개(볼넷 6개, 몸에 맞는 볼 2개)로 1실점했다.
7승4패를 기록중인 박찬호는 1-1로 맞서던 7회 공격에서 대타 크리스 도넬스로 교체됐고 팀이 7회 공격에서 추가득점에 실패,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써 시즌 8승을 다음 기회로 미룬 박찬호는 방어율을 종전 2.86에서 2.75로 낮추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최근 허리통증으로 고생했던 박찬호는 이날도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빼어난 위기 관리능력을 보여줬고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를 쳤다.
1회를 무사히 넘긴 박찬호는 2회 1사 1, 2루 위기를 삼진과 범타로 막은 뒤 3회에도 '0'의 행진을 이어갔지만 4회 2사 1,2루에서 상대 데이비드 엑스타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주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엑스타인의 2루타 때 1루에서 2,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온 라몬오티스가 홈 플레이트를 밟지 않은 것을 보고 포수 채드 크루터에게 콜을 해줘 추가실점을 막았다.
박찬호는 이후 5회와 6회에 연속해 자초한 무사 1,2루의 위기를 범타와 삼진으로 잘 넘겼고 7회 1사 1,2루에서도 연속 삼진으로 추가 실점을 막은 뒤 7회 공격에서 교체됐다.
박찬호는 오는 16일 오전 11시5분 애너하임과의 원정경기에 다시 선발 등판, 시즌 8승에 재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