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7일 일부 외국 언론기관들이 한국경제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잘못 보도하면서 주가폭락을 초래하는 등 국내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점을 중시, 왜곡보도를 중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또 왜곡보도를 일삼고 있는 일부 외국 언론을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미국의 경제전문통신사인 블룸버그는 지난 5일 서울발 보도에서 『한국이 경제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에 놓일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 『한국의 금융위기는 태국보다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며 금융기관 부실여신이 급증해 도산사태가 우려된다』고 밝히고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고갈돼 최저 1백5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은 다음날 뉴욕, 파리, 런던, 홍콩, 동경에서 동시 인쇄되는 인터내셔널헤럴드 트리뷴지 1면 톱기사로 실려 한국경제의 대외신인도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