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장기적인 경제침체의 여파로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100만개 이상이 팔려나가는 이른바 「메가 히트」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자체 조사한 금년 상반기(1~6월)의 상품판매 동향에 따르면 경자동차와 염가 퍼스컴, 발모제 리아프, 소녀가수 우타타 히카루의 CD음반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각 자동차 메이커가 작년 가을 100만엔 안팎의 저렴한 가격대로 성능을 향상시킨 경자동차 신차가 상반기 중 약 96만대나 팔려 사상 최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염가 퍼스컴도 신흥 업체들이 전자메일과 인터넷 이외의 기능을 대폭 생략, 가격을 10만엔 안팎으로 낮춘 기종을 속속 발매함에 따라 전체 데스크톱형 퍼스컴 시장의 30%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이쇼(大正)제약이 신개발 성분을 사용, 발매한 발모제도 지난 6월3일 65만개를 출하한 직후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달 중순까지 총 150만개를 출하했다.
이밖에 음반시장에서는 16세의 신인가수 우타타의 데뷔 음반인 「퍼스트 러브」가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총 791만개가 팔려 일본 음반판매 사상공전의 기록을 계속 갱신 중이다.
일본의 소비문제 전문가들은 일본의 소비가 전반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상품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