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美등 수출시장 다변화… 비중 60% 육박

美등 수출시장 다변화… 비중 60% 육박

SK에너지는 석유화학, 석유개발 등의 사업을 전략적으로 운영,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감소의 위기를 넘고 있다. 브라질 데본-BMC8 해상광구 전경.


SK에너지는 지난해 가을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 및 실물경제 여파로 산업용ㆍ수용송 연료의 글로벌 수요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그러나 SK에너지는 시나리오 경영과 글로벌 성장 정체에 대응, 다양한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SK에너지의 위기 극복 전략은 꾸준한 수출 드라이브가 이끌고 있다.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시장에서 품질과 가격으로 승부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SK에너지는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 및 유럽, 미국에까지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한편 여러 수입 거래선이 저마다 요구하는 제품 성상에 대응한 '맞춤형 생산'을 통해 수출에 매진했다. 이 결과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매출의 59%를 수출이 차지했다. 내용면에서도 충실해졌다는 평가다. SK에너지는 생산제품이 전량 해외로 수출되는 고도화설비 가동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 수출을 크게 늘렸다. 2008년 휘발유, 경유, 등유 등 3대 경질유의 내수판매량은 총 8,203만 배럴로 2007년의 8,012만 배럴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해외판매량은 55% 늘어난 7,224만 배럴을 기록하며 9조원의 수출액을 나타냈다. 3대 경질유 제품의 수출이 전년보다 5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3대 경질유 수출은 4,164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00만 배럴 대비 60% 늘어났다. 올 상반기 석유사업은 상반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앞질렀다. 수출 드라이브 정책과 함께 다양화된 사업 구조가 이번 경제 위기를 극복한 동력의 하나로 평가된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해 원유부터 석유화학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석유개발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등 사업구조 다양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 및 리스크 감소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제1나프타 분해공장을 가동 중단시키는 위기를 겪다 643억원의 분기 적자를 낸 석유화학 사업은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만 3,88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석유사업의 부진을 만회하는 한 축을 담당했다. 화학사업의 이런 성과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해외 업체들의 관련 설비 정기보수 및 신ㆍ증설 지연에 따른 공급감소 등에 의한 것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 적기에 제품을 생산해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한 SK에너지의 전략이 주효 했다는 평가다. 화학사업에서만 지난 2ㆍ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수준인 177만5,000톤을 수출하며 2조원을 벌어들였다. 석유개발 사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 17개국 34개국에서 활발한 자원개발을 진행 중인 SK에너지는 보유 지분 원유 생산량을 일일 4만 배럴까지 끌어 올려 올해 상반기 3,017억원의 매출, 1,75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개발 사업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1.77%에 불과하나, 전체 영업이익의 21%를 차지하는 한편, 5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4%대의 전체 영업이익율 대비 고수익 사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아울러 SK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환경ㆍ정보통신, 신소재 등 다양한 미래 유망분야에 대해 연구를 통해 정유ㆍ화학 기업을 넘어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에너지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인 '그린폴'(Green Pol) ▦그린카 배터리 ▦청정 석탄에너지 등 미래 녹색성장과 관련한 중점 추진분야를 정하고 '저탄소 성장'의 청사진을 펼쳐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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