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미래에셋의 자회사인 E*미래에셋증권을 형사고발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증권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지난달 중순 E*미래에셋증권의 HTS시스템 개통후 이 시스템을 살펴본 대신증권 전산센터는 E*미래에셋증권의 시스템 메뉴구성이나 백업 솔루션이 자사 시스템을 상당 부분 도용한 것이라고 결론짓고 지난 11일 서울지방검찰청 남부지청에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대신증권은 E*미래에셋증권의 모기업인 미래에셋에 자사 시스템이 제공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번 HTS 개발을 자기 회사와 70년대부터 함께 일해 온 업체(㈜소리마
치)가 맡았다는 점을 시스템 도용의 정황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이 시스템에 대한 원천특허는 소리마치가 갖고 있으므로 이 문제는 대신증권과 소리마치간에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측은 원만한 타협을 위해 고위층간 협의를 벌이고 있어 법정싸움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영훈기자DUBBCHO@SED.CO.KR
입력시간 2000/04/23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