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NASA, 우주정거장서 섹스 허용

의약상자에 '자가 임신판별 막대' 포함시켜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는 의약 상자에 임신 여부를 스스로 판별할 수 있는 자가 임신판별 막대를 포함시킴으로써 남녀 우주비행사들이 궤도 선회비행 중 성관계를 가질 수도 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NASA가 남녀 우주비행사 간의 성관계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가 임신판별 막대를 ISS 의약 상자에 넣은 데는 성관계의 결과를 파악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했다. 여성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선 발사전에 임신 여부를 검사해 만약 양성 반응이 나타나면 탑승이 허용되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우주 여행, 특히 무중력 상태가 인간의 배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고, ISS 체류 중 임신 사실이 확인되는 여성 우주비행사들은 최단시간 내에 지구로 귀환시키게 돼 있다. 현재 ISS에 체류하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은 3명 모두가 남성이기 때문에 이 막대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들과 얼마 전에 교대한 우주비행사 가운데는 비행기관사 수전 헬름스가 포함돼 있었고, 차기 ISS 요원 중에도 페기 휫슨이라는 여성이 있다. 임신 검사의 구체적인 내용과 판별 막대의 사용법은 SpaceRef.com 웹사이트가 입수한 NASA의 응급 의료처치 관련 문건에 들어있다. 이 문건은 동료가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정신이상이 됐을 경우에서부터 설사, 멀미, 코피, 치아문제에 이르기까지의 광범위한 응급상황 처치 요령을 담고 있다. NASA 과학자 출신인 SpaceRef.com 웹사이트 편집자 케이스 코윙은 자가 임신판별 막대는 분명히 우주 궤도를 선회하는 중에 여성 우주비행사가 임신했는지를 확인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ISS가 발사된 이후 그곳에서 성관계를 가진 우주비행사들이 있다는 시사는 없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우주비행사들의 체류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남녀 우주비행사들이 그러한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귀환한 ISS요원들의 경우 체류 기간이 165일이나 됐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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