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류재고가 예상보다 늘었다는 통계에힘입어 국제유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2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71달러(4.9%) 내린 52.46달러로 마감돼 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WTI 선물 가격 하락폭은 지난 6월2일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역시 전날에 비해 배럴당 2.16달러(4.2%) 떨어진 49.40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은 미국의 유류재고 통계가 발표되기 전 배럴당 51.95달러까지 치솟아 장중가 기준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아침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맴돌았으나 지난주 미국 유류재고가 390만배럴 늘어나 시장 분석가들의 일반적인 증가 예상치 100만배럴을 웃돌았다는 에너지부의 발표가 나온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5주 연속 미국의 유류재고가 증가했고 특히 지난주에는 허리케인 `아이반'이 닥치기 전인 9월3일 이래 최고치로까지 늘어남에 따라 겨울철을앞두고 유류 공급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시장 관계자들의 우려가 뚜렷하게진정됐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