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민주당 초선 의원의 화끈한 신고식이 5일 국회 본회의장을 달궜다.
김 의원은 김혜성ㆍ윤상일ㆍ김정 등 친박연대 의원 3명과 함께 헌법재판소가 비례대표 국회의원 승계금지의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하루 전인 4일 국회에 입성했다.
도시계획ㆍ건축 전문가인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온갖 삽질정책에 결연히 맞서겠다"고 일성을 날리면서 선서원고를 읽어나갔다. 현재의 국회에 대해서는 "묻지마 통법부가 됐다"고 규정하면서 "국회가 제 기능을 하고 있느냐. 이명박 정부의 불도저 국정운영을 견제하고 있느냐"고 질타, 초선답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4대강이나 세종시 문제 등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의원은 "4대강은 국토를 절단 내고 먹는 물을 썩게 만들 뿐더러 국가재정을 파탄 낸다"면서"국회는 4대강 재앙 사업에 브레이크를 걸 용기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청와대에 줄 서는 영혼 없는 정치 관료들은 그렇다 쳐도 지식인 출신의 정운찬 총리는 무슨 영광을 보겠다는 것이냐"면서 세종시 수정안 마련 움직임에 일침을 가했다. 김진애 의원은 마지막으로 "국회는 다시 국회다워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무소불위의 국정운영을 바로잡자"며 말을 마쳤다.
김 의원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자 한나라당 의석 곳곳에서는 거센 야유가 터져 나왔고 반대로 민주당 의원들은 발언 후 한목소리로 "잘했어"라며 신참 의원을 한껏 치켜세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