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등락에 투자의견 '오락가락'

애널리스트 단기 시황 연연, 잦은 변경 탓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는 기업 전망도 오락가락하고 있어서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S증권은 지난달 12일 LS전선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4만5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은 LS전선을 12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었고 이 기간동안 주가도 3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다 지난 10일 S증권은 LS전선에 대한 투자의견을 다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4만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담당 애널리스트는 17일 “당시 전기동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돼 니꼬동제련의 실적 악화가 예상됐으나 잘못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K증권도 지난달 9일 현대백화점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기존 ‘매수’ㆍ9만3,000원에서 ‘보유’ㆍ8만5,000원으로 조정했다가 지난 5일 다시 ‘매수’에 9만2,000원으로 변경했다. K증권은 “낙폭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각”을 재조정 이유로 들었다. 이 밖에 H증권은 금호전기 투자의견을 지난달 9일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가 26일에는 ‘매수’로 올렸고 S증권은 KT&G를 지난달 26일 ‘매수’로 상향한 뒤 10일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5일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G증권도 LG필립스LCD의 목표주가를 지난달 12일 3만7,000원에서 27일 3만9,000원으로 올렸다가 지난 12일에는 다시 3만6,000원으로 내려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통상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6개월 후의 가치를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들어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변경이 잦은 것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 시황에 너무 연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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