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만 IT기업 경계해야"

R&D·브랜드갖춘 핵심 IT허브 성장중

한국의 주력 산업인 정보기술(IT) 산업을 바짝 뒤쫓고 있는 대만을 보다 더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9일 ‘대만 IT 기업이 부상하고 있다’는 보고서에서 “대만이 단순 아웃소싱 기지에서 연구ㆍ개발 및 브랜드까지 갖춘 핵심 IT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도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 상반기 모토롤라와 델 컴퓨터 등 미국 IT기업의 실적이 급속히 호전된 배경에는 대만 IT기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IT기업이 중동, 아프리카, 인도 등 신흥 저가시장에서 성공한 것은 대만의 공급자개발생산(ODM)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최근 벤큐, 에이서 등 대표적인 대만 IT기업들이 자체 브랜드까지 강화하는 등 한국 IT기업의 성공 과정을 그대로 뒤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의 형민우 선임연구원은 “최근 대만 IT기업의 행보는 한국기업들에게 앞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앞으로 원천기술의 우위를 확실히 유지하면서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는 등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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