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1월호] 변화된 시장, 투자마인드 바꿔라

주식투자, 저금리시대 최고 재테크수단으로<br>직접투자 보다는 펀드등 간접투자 바람직<br>기대수익률 정한후 '나만의 상품' 선택을




[웰빙 포트폴리오/1월호] 변화된 시장, 투자마인드 바꿔라 주식투자, 저금리시대 최고 재테크수단으로직접투자 보다는 펀드등 간접투자 바람직기대수익률 정한후 '나만의 상품' 선택을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지난 2005년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으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목격한 해였다. 대내외적으로 증시 환경이 변화하면서 자산 증식을 위해서는 주식투자가 최선의 방법이라는 사실을 몸소 체험한 것. 코스피지수는 1,300선에 안착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한국 증시가 대세상승 국면에 진입했음을 확인시켜줬다. 지수 상승률은 50%에 달해 주식투자 성과가 시장 수익률만큼만 났어도 시중 5% 수준인 예금 금리의 10배에 달하는 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 또 적립식 펀드 등으로 개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연간 수익률 100%가 넘는 펀드까지 등장했다. 이런 상황은 주식투자가 과거의 단타, 작전, 쪽박 등의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산증식의 수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역시 변화된 증시 상황에 걸맞는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증시 체질 변화, 주식으로도 돈 번다=증시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의 체질이 변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과거 500~1,000포인트 안에서만 움직이던 코스피지수 역시 지난해 1,000선을 뛰어 넘고 1,300선에 안착한데 이어 올해는 최대 1,6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3,000포인트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증시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은 자취를 감췄고 ‘재평가(리레이팅)’이란 용어가 유행처럼 번졌다. 일부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이 할인 요소는 커녕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같이 한국 증시의 체질개선에는 ▦기업의 이익변동성 감소 ▦국민들의 자산운용 패턴의 변화 ▦풍부한 유동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결산 유가증권상장법인 533개사는 3ㆍ4분기 영업이익 14조1,970억원을 올리며 지난 분기 대비 11.45% 증가해 기업실적이 2ㆍ4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에는 기업실적이 경기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컸던 것과 달리 지난해 경기가 부진했는데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은 안정적인 추이를 보였다. 한편 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면서 기관들의 매수여력이 커지는 등 증시의 유동성이 풍부해졌다. 지난해 말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는 25조원을 돌파해 지난 2004년말 8조원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20일 이상 3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웠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을 이어가는 등 증시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매달 정해진 날에 일정금액을 불입하는 정기적금 성격의 ‘적립식 펀드’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증시가 ‘레벨 업’ 하는데 한 몫을 했다. 지난해 말 적립식펀드 계좌수는 500만개를 돌파해 3가구 당 1가구 꼴로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셈이 됐다. 저금리 시대에 재테크 수단으로 은행 예금이자만 고집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투자 마인드도 바뀌어야=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질적, 양적 수준이 업그레이드된 만큼 투자자들에게도 보다 성숙한 투자방법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다. 변화된 증시상황을 이해하고 여기에 걸 맞는 투자전략을 세워 장기적인 계획에 맞춘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일단 주식투자로 대박을 낼 수 있다는 허황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지난해 적립식 투자가 붐을 이루면서 간접투자 문화가 정착되어 가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반면 하루 평균 위탁자 미수금 규모가 2조원을 웃돌며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하는 등 여전히 대박을 좇는 로또식 투자문화 역시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보유 자금 중 얼마만큼을 주식투자에 배분할 것인지를 정하라고 조언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구성은 부동산에 치중(83%, 2001년 기준)되어 있으며, 금융자산(17%) 가운데서도 예금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주식투자 비중은 거의 미미한 수준이다. 이같이 부동산과 예금에 편중된 자산 포트폴리오는 저금리 시대에 적절하지 못한 모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향후 주식시장의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 또 직접투자 보다는 자금을 전문가에게 맡기는 간접투자로 전환이 바람직하며, 직접투자를 하더라도 우량종목 위주로 매수하고 손절매 기준을 세우는 등 나름대로의 투자 원칙을 정해 이에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주식, 좋은 펀드는 언젠가는 제 가치를 인정 받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장기 투자하는 인내심을 갖는 것도 필수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누구나 꿈꾸는 높은 수익률은 장기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다”면서 “개인 투자자의 경우 직접투자에 따른 단기 변동성과 그에 따른 손실 확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직접투자도 마찬가지다. 투자자 자신의 투자 목적이나 기대 수익률 등에 적합한 종목,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는 점을 명심하자. 입력시간 : 2006/01/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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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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