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새로운 종류의 E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지난 5월 분당 지역 병원에 내원한 간염환자를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전자형 4형인 E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급성간염의 일종인 E형 간염 환자는 국내에서 발생이 드문 편으로 2005년 유전자형 3형이 검출된 적은 있으나 4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물이나 음식 등을 통해 감염되며 감염시 황달ㆍ메스꺼움ㆍ복부통증ㆍ관절통증ㆍ설사 등 초기증세를 보이며 열이 나고 간이 커질 수 있다.
김도영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 교수는 “E형 간염이 전염되는 것을 막으려면 위험지역 여행시 깨끗한 물을 먹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 씻지 않은 과일ㆍ야채를 만졌을 때는 손을 꼭 씻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또 “특히 생수병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시면 병 입구가 오염돼 바이러스가 서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입을 대고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