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친환경생활기업, '맞춤형'으로 해외시장서 우뚝

웅진코웨이, 중동선 비데·유럽선 정수기 주력판매<br>라이프스타일·문화등 기호따라 마케팅 차별화


친환경생활기업들이 나라 별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건강가전기업 웅진코웨이는 중동과 유럽 지역에서 주력 품목이 다르다. 중동에서는 이슬람문화권의 욕실문화 특징상 비데를, 유럽에서는 육류를 즐기는 음식문화를 감안해 소화를 도와주는 탄산수가 나오는 탄산수 정수기를 대표상품으로 밀고 있다. 중동권에서도 황사가 심한 이란에서는 공기청정기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세심한 전략이 돋보인다. 전체 수출규모의 45%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의 주력 품목은 비데와 공기청정기. 비데는 비만과 실버 인구가 많다는 점 때문에, 공기청정기는 신종플루 활개 및 카펫 문화의 영향으로 인기 품목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이런 맞춤 마케팅의 결과 올해 해외 시장 매출은 8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8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매출(약 1조4,5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5.5%에 불과하지만, 해외시장 개척이 본격화된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고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특수한 라이프스타일, 문화 등에 따라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만들고 차별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며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계약을 통한 수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광유리도 유리밀폐용기인 '글라스락'으로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 하고 있다. 올해 수출 규모는 330억 수준으로, 전년의 2.6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경각심이 부쩍 커진 미국 시장 수출이 전년대비 600%이상 크게 늘어난 덕분이기도 하지만 해외 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도 한 몫 했다. 먹다 남은 파스타 보관을 위한 길다란 용기, 씨리얼을 담기 위한 대용량 용기를 판매하는 등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광유리는 글라스락 하나의 제품으로 올해 전년대비 57%가량 증가한 7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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