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재경부 "소비지출 증가세 지속될 것"

중간층 실질소득은 증가…트리클다운 효과

올해 3.4분기 가계의 평균 실질소득이 줄었지만 중간 계층은 늘었고 최하위층도 적자분을 예금인출 등을 통해 보전하는 경향이 높아 전반적인 소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재정경제부에 의해 제시됐다. 재경부는 11일 `최근 가계 소득 및 소비지출 동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전국가구중 저소득층(1, 2분위)이나 고소득층(5분위)과는 달리 중위층인 3분위는 1.1%,4분위는 0.1% 실질소득이 각각 늘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의 3.4분기 가계수지 동향 조사에서 전국 가구의 평균 실질소득은 0.2%감소했으며 이중 5분위는 0.9%, 1분위는 0.6%, 2분위는 0.1% 각각 줄었다. 이어 보고서는 "경기 회복세가 고소득층에서 중위층으로 파급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도부문의 경제 성과가 낙후부문으로 서서히 혜택이 돌아가는 이른바`적하(滴河, 트리클다운) 효과'가 제한적이나마 작용한 때문인 것으로 평가했다. 또 고소득층인 5분위의 실질소득이 감소한 이유는 교역조건 악화에 따라 수출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저하되고 작년 동기 호조세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울러 장기간 실질소득이 감소세를 보여온 저소득층의 경우 1분위는 작년 4.4분기 -6.1%, 올해 1.4분기 -1.3%, 2.4분기 -2.6, 3.4분기 -0.6% 등 감소폭이 대체로 줄고 있고 2분위도 비슷한 추세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고서는 1분위의 경우 3.4분기중 월평균 부채 증가액이 3천668원으로 적자액(35만9천원)의 1.0%에 그쳤고 나머지는 예금인출 등 자산 감소를 통해 충당됐다며 부채 증가로 인한 소비 위축 효과가 지난 2년처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1990∼1997년 가계수지 흑자에서 경기 요인과 함께 양극화 등으로 1998년부터 꾸준히 적자를 보여온 1분위(도시근로자 기준)의 경우 소득과 소비가 증가하는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계소비성향이 고소득층보다 높은 중간층의 실질소득은 계속 증가세이고 소비지출중 교양.오락, 교육 등 선택적 지출항목의 비중이 높아지는 등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소비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환율, 유가 등 올해의 교역조건 악화 요인이 축소되면서 내년에는 전체 실질소득이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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