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크레아젠 `크레아백스` 맞춤형 신장암 치료제 나온다

암 환자의 면역세포를 암조직과 접촉시켜 면역기능을 강화한 후 환자의 몸에 다시 주입, 암세포를 죽이는 `맞춤형 항암제`가 이르면 2005년 상품화될 전망이다. 바이오 벤처기업 크레아젠(대표 배용수)은 동아제약(대표 강문석)과 공동개발 중인 수지상(樹枝狀ㆍDendritic)세포를 이용한 신장암 세포치료제 `크레아백스`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아 다음 달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상시험은 삼성의료원(임상시험책임자 정철원 교수)에서 실시하며, 임상 1상ㆍ2상시험을 결합해 이미 전이가 일어난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다. 크레아백스는 암세포에만 반응하는 T-임파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에 대한 면역정보가 암환자의 몸에 저장되기 때문에 이미 전이가 일어났더라도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추적ㆍ공격하고 재발을 최대한 억제한다. 동물실험 결과 신장암 치료효과 및 안전성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아젠과 동아제약은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항암백신을 신장암 이외의 암에도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어서 이번 임상시험 결과가 좋을 경우 다양한 암에 대한 맞춤 항암세포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장암은 40~60대 연령층에 주로 발생하며 국내의 경우 매년 1,200~2,000명 가량의 환자가 발생한다.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평균 생존기간이 진단 후 6~12 개월에 불과하다. ◇수지상세포란=사람의 혈액에 소량 존재하는 나뭇가지 모양의 백혈구. 암세포의 일부와 함께 배양해 암에 특이적인 항원을 수지상세포에 인식시킨 후 암환자에게 다시 투여하면 암환자의 면역시스템이 해당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해 암세포를 파괴시킨다.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맞춤형 항암제는 외국에서도 이미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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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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