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카콜라의 탄생·위기 '한눈에'

코카콜라의 진실- 콘스턴스 헤이스 지음, 북@북스펴냄


코카콜라의 위기를 눈으로 보고 싶은가. 인터넷에서 외신 기사 따위를 뒤질 필요가 없다. 지금 당장 동네 편의점으로 달려가 보라. 그리고 과연 몇 명이나 코카콜라를 사는 지만 세면 된다. 조금 더 정확한 수치를 대 보자. 2004년 코카콜라의 총매출액은 219억 6,200만달러. 펩시는 292억 6,100만달러였다. 지난해 4분기 코카콜라 순이익은 8억 6,400만달러. 펩시는 이보다 2억 5,000만 달러 많다. 지난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카콜라가 965억달러, 펩시가 987억달러다.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코카콜라 120년의 영예는 그렇게 퇴색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기자였던 콘스턴스 헤이스의 ‘코카콜라의 진실’은 ‘한때’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으로까지 떠올랐던 코카콜라의 이면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정확히 말하면 코카콜라사의 진실이다. 코카콜라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으면 이 책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06년, 코카콜라가 펩시보다 단 하나 앞서 있는 건 바로 브랜드 가치다. 돌이켜 보면 코카콜라의 시작과 끝은 브랜드이자 마케팅이었다. 코카콜라는 마릴린 먼로, 자유의 여신상, 산타클로스 등 사람들에게 친숙한 모든 이미지와 절묘하게 결합돼 왔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넌 코카콜라는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떠오른다. 오늘의 코카콜라를 있게 했던 위대한 CEO들과 ‘보틀러’ 시스템을 소개하면서도 소매상을 ‘쥐어짰던’ 횡포 역시 빼놓지 않는다. 아직도 비밀에 부쳐진 콜라원액의 탄생 과정, 전략적 마케팅, 코카콜라 최대의 실패작인 ‘뉴코크’까지도 자세하고 흥미있게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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