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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까지 미국 달러와 등가를 유지했던 캐나다 달러(루니)가 지난해말부터 폭락하고 있다. 캐나다 언론들은 지난 12월 31일 루니화가 미 달러에 대해 1.2207달러로 거래를 마쳐 지난 186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일간 밴쿠버 선은 캐나다 루니화 가치가 작년 상반기 강세를 유지하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8.5% 폭락했으며, 올해도 세계 경제 침체와 금융 위기 확산 과정에서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선지는 특히 투자기관인 스코시아 캐피탈이 발표한 2009년 전망 보고서를 인용, 캐나다 달러가 미 달러 대비 1.40달러대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스티브 맬리온 통화전략가는 "국제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과 루니화 급락 시점이 정확히 일치한다"면서 "2009년에도 세계 경기 침체로 상품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루니화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캐나다 달러의 낙폭이 크긴 했지만,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한 다른 주요 자원국 화폐들 역시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