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나로 "CFP, 두루넷 입찰자격 의문"

자격요건 심사 요청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기간통신사업에 투기목적의 외자유입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한 가운데 두루넷 인수전에 뛰어든 국내업체들이 씨티그룹파이낸셜프로덕츠(CFP)의 입찰자격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은 11일 구두로 두루넷 매각주간 컨소시엄(삼정KPMG, 법무법인 대륙, 산업은행)에 CFP의 자격요건 심사를 요청했다. 하나로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단기투자 목적의 외국자본이 인수의사를 가진 선의의 사업자와 똑같이 두루넷 자료열람 대가인 550만원만 내고 22일부터 두루넷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가기간통신업체의 내부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입찰자격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콤도 하나로텔레콤에서 CFP의 자격요건 심사를 요청한 만큼 같은 조치를 별도로 취하지는 않을 방침이지만 충분히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진 장관이 투기목적을 가진 외국자본의 국가기간통신업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매각주간 컨소시엄은 CFP에 인수의향서 보완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8일 두루넷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CFP가 국내 파트너를 추후에 공개하겠다며 단독인수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른 입찰참가 업체가 ‘두루넷은 전기통신사업법상 외인 지분한도 49% 제한 규정의 적용을 받는 만큼 입찰자격에 미달된다’고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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