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네거티브전략으로 막판뒤집기 노려<br>지지율 높은 한나라는 악재관리 수성 골몰
5ㆍ31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여야의 선거전략이 대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돌발 악재에 대비하면서 수성 전략을 보이는 반면 전국적으로 열세에 몰린 열린우리당은 적극적 공세를 통해 반전을 모색하는 네거티브 선거전략을 내놓고 있다.
◇우리당, 분위기 반전에 고심=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은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단 두 곳에서만 우세를 보일 뿐 나머지 전지역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여당은 말 실수 하나에도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지만 한나라당은 온갖 악재에도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제주의
김태환 지사 영입 무산 파문도 여당으로서는 악재다.
당 지도부는 여러 차례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표명하고 있지만 현 상황을 타개할 마땅한 방안을 찾지는 못하고 있는 눈치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최근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 대한 적극적 공세를 펴고 있다. 또 호남 지역 의원들이 전원 달려들어 광주와 전남 지사 선거를 돕고 있는 것이 그 단적인 예다.
◇한나라 악재 관리로 수성=소속 의원의 추태 동영상 파문, 잇단 공천비리 의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나라당이지만 당 지지율은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정동영 우리당 의장이 마술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 당시 잠시 36%까지 하락했다가 현재는 45%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판세에서도 11개 지역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서울과 경기에서 꾸준히 큰 격차를 벌여나가고 있어 이대로만 가면 압승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공천 잡음이 무성했던 만큼 관련 비리 의혹이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고 여당이 이대로 주저앉지 않고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는 만큼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