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부총리 "대안학교 질적성장 필요"

전문교사 양성등 담당 '대안교육 연구센터' 추진

대안학교가 질적으로 성장할 계기를 맞을까. 지난 97년 당시 교육부 장관으로 대안교육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했던 안병영(사진) 교육부총리가 24일 대안교육의 질적 성장이 필요한 시점을 맞았다며 이를 위해 대안교육의 진로, 전문교사 양성, 교육과정 개발을 담당할 ‘대안교육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부총리는 1만5,000여 교육계 인사에게 보낸 ‘대안학교 이야기’라는 e메일 서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안학교가 제도권 교육에 건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형태의 대안학교가 생겨야 하고 우수교사 확보와 교육과정 콘텐츠 개발 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결자해지(結者解之)의 각오로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안 부총리는 97년 교육복지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해마다 중ㆍ고교에서 쏟아져나오는 7만~8만명의 중도 탈락생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방안을 포함시켰었다. 당시 6개에 불과했던 대안학교는 특성화학교 형태로 학력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 24개(고18, 중6개), 등록돼 있지 않지만 상설화된 학교가 27개에 달한다. 그러나 대안학교가 문제아 중심학교로 편향되거나 입시쪽에 순응하는 학교가 늘어나는 등 적지않은 문제점도 노출되고 있다. 배성근 교육정보화기획과장은 “부총리가 연말에 불쌍한 아이들에 대한 교육철학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보내자며 초안을 보내와 정리해 보내게 됐다”며 “우리나라 대안교육도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양희규 간디학교 교장, 전광필 분당 이우학교 교장, 정연순 하자센터 부센터장 등 대안교육 3대 거두는 이날 한자리에 모여 연구센터 설립방안을 마련, 교육부에 제안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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