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맛집] 신촌 '火 낙지'

싱싱한 고흥 낙지 사용 순하고 편한맛

낙지로 유명한 무교동 낙지골목에 갔다가 실망한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태생을 알 수 없는 커다란 중국산 낙지에 이가 아리도록 매운 국적불명의 고추장을 듬뿍 발라 놓고 먹으라고 내놓는 경우를 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하면 신촌의 ‘火 낙지’가 선보이는 낙지볶음은 매우 ‘점잖은’ 음식. 별로 맵지도 않고 외계인 같은 형상의 대형 낙지도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된다. 그야말로 순하고 편한 맛이 낙지볶음 본래의 맛이 이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낙지볶음도 본래 음식인 바에야 꼭 매워야 한다는 통념은 어디서 생긴 것인가. 그저 온화하고 편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이제 신촌으로 갈 일이다. 지난 3월 문을 연 ‘火 낙지’는 근처를 지나는 대학생들로부터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원래 대학 텃밭이라 젊은 층이 많은데다가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더 즐겨 찾는 것도 이 집 낚지 요리의 특징이다. 아무리 순하다 해도 여학생들이 좋아할 만큼은 충분히 맵다. 친구 어머니 손 맛을 익힌 주방장이 싱싱한 전남 고흥산 낙지를 선별해서 사용한다고 한다. 낚지볶음에 입안이 얼얼해졌다면 갈낙탕이나 갈낙전골로 입 안을 헹굴 일이다. 갈낙탕은 인삼과 녹각, 대추를 넣고 소갈비와 낙지를 섞어 맑게 끓여 낸 국물이 깔끔하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나이든 층에서 많이 찾는다고 한다. 푸짐한 갈낙전골은 3~4명이 한꺼번에 허기를 면하기에 좋다. 건물 2개 층을 한꺼번에 쓰며 널찍한 마루바닥에 여유있게 배치한 식탁도 방문객들을 한결 편안하게 한다. 낙지볶음 7,000원, 갈낙탕 6,500원(이상 1인당), 갈낙전골 3~4만원 등. 예약 문의 02-362-070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