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운업계, 초대형 ‘컨’船 체제 변신

8,000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들이 세계적 선사들의 주력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는 추세다. 3일 해운업계와 한국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사와 홍콩 OOCL에 이어 중대형 업체인 타이완의 양밍, 일본의 K라인도 8,000TEU급 컨테이너 선박 도입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진해운이 7,800TEU급 컨테이너 선박 발주를 사실상 결정한 것을 비롯 현대상선도 검토에 들어가는 등 초대형 선박시장으로의 변화에 적극 대비중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차이나쉬핑, 타이완의 에버그린, 독일 하팍 로이드 등 세계 10위권내 해운업체들이 일제히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을 수주하면서 사실상 2006년을 전후해 8,000TEU급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해운기관인 호위 로빈스도 하반기와 내년 초까지 8,000TEU급에서 약 60~70척 정도가 신규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000TEU급 컨테이너 선박은 척당 가격이 8,000만~9,000만달러에 달하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 국내 업체가 70~80%에 이르는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사실상 석권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양밍, K라인은 현대중공업에 약 4척 정도를 사들이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황태진 대우조선해양 선박영업담당 이사는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초대형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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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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