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업계 재편·닷컴 회생 신호탄

"K마트 파산신청" "아마존 흑자전환" 희비 지난 22일 거의 동시에 발표된 K마트의 파산 신청과 아마존의 흑자 전환소식은 양사가 미국내 해당 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들이라는 점에서 엇갈린 희비와 함께 시장에 큰 관심을 끌었다. 할인점 업계 미 2위인 K마트의 경우 올초부터 파산설이 돌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흑자전환을 목표로 2년간 할 수 있는 건 다했다는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역시 닷컴기업의 생존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케이스로 지목되면서 월가 최대 관심사중 하나였다. ◆ K마트 몰락, 유통업계 재편 계기 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위 업체인 월마트가 승승장구했던 데 반해 K마트의 매출 및 순익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실적 악화→신용등급 하락→주가 폭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K마트가 몰락을 자초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과도한 재고 및 물류비용. 마진율 낮은 할인업체 시장에서 재고 및 물류비용을 줄이지 못하면서 현금 유동성 문제에 부딪혀 결국 월마트에 패배했다는 분석이다. 일단 파산보호 신청으로 부채에 대한 지불유예를 받은 K마트는 곧 2,000여개의 점포 중 500여개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마트측은 이를 통해 1년 안에 정상을 회복한다는 방침이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시각은 대체로 회의적이다. 한편 업계 전체적으로는 월마트의 독주가 한층 가속화되며 유통업계가 재편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타겟, 콜 등 하위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아마존 흑자 전환, 닷컴 희망의 '복음' 전자 상거래 업체의 '대부'격인 아마존이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인터넷 소매(B2C) 업계 전반에 희망의 '복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마존의 지난 4분기 509만 달러의 순익 발표 소식은 단순히 개별 기업의 실적 향상 이상의 닷컴 기업 전체 향후 전망을 가늠하는 '상징적'사건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월가 전문가들은 최근 이베이, 더블클릭 등 인터넷 업체들이 불필요한 인원과 영업비용을 크게 감축하는 등 실적 위주의 경영 전략을 표방, 아마존 이외에도 많은 닷컴 기업들도 속속 실적 향상 소식을 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순욱기자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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