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年 20% 수익 ELS' 잇단 등장

주가 급락에 시중금리 상승국면 활용<br>대신·한국證 등 고수익 상품 판매나서


최근 연 20%의 고수익을 지급하도록 설계된 주가연계증권(ELS)가 속속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일부 ELS의 원금손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익은 다소 낮더라도 안정성을 강조한 ELS가 주류를 이뤘지만 수익성까지 겸비한 상품들이 다시 선을 보이고 있는 것. 증시조정으로 우량주들의 주가 수준이 많이 낮아진 데다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보다 높은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의 상품 설계가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 20% 고수익 ELS 등장= 대신증권이 21일까지 판매하는 ‘대신 ELS 200호’의 경우 POSCO와 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으로, 최고 연 20%의 수익 달성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매 6개월의 조기상환일에 두 종목의 주가가 최초 기준주가에 비해 20% 이상 상승할 경우 연 20%의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 상환된다. 또 조기 상환되지 못하고 만기까지 갔을 때도 두 종목의 주가가 최초 기준주가에 비해 20% 이상 상승하면 40%(연 20%)의 수익률을 지급한다. 한국증권이 21일까지 판매하는 ‘부자아빠 ELS 58회’도 POSCO와 한국전력 기초자산으로 한 3년 만기 상품으로 연 20% 수익이 가능하다. 최초 6개월 시점에 5%의 쿠퐁을 지급하고 이후부터는 두 종목의 주가가 최초 기준주가의 80% 이상인 날을 계산해 6개월마다 쿠퐁을 지급한다. 6개월간 두 종목의 주가가 80% 이상인 날짜수를 6개월간 영업일수로 나눈 후 10%를 곱한 것이 수익률이 된다. 예를 들어 6개월 이후에서 12개월째까지의 기간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주가가 80% 이상을 기록했다면 10%의 쿠폰이 지급되며 1년 동안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10% 쿠폰을 두 번 받게 돼 연 20% 수익률이 가능해진다. ◇고수익 ELS의 비결= ELS를 발행하면 증권사들은 모집금액 중 일부를 채권에 투자해 예상되는 기대수익금으로 ELS 구조를 결정하는 옵션을 매입하게 된다. 기대수익금이 높을수록 고수익이 가능한 유리한 구조의 비싼 옵션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CD금리가 4.64% 수준으로 3.5% 안팎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아진 만큼 보다 유리한 구조의 ELS 설계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지난해 말 4%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증시 조정으로 ELS의 기초자산이 되는 우량주들의 주가가 충분히 낮아졌다는 점도 고수익 ELS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ELS의 만기가 보통 2~3년이란 점을 감안할 때 이 시점까지는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배영훈 대신증권 장외파생상품부장은 “ELS의 구성종목인 우량주가 올해 고점대비 하락폭이 커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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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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