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경남, 짜릿한 역전극

박성준 제치고 시즌 2승·상금 1위로<br>중흥S클래스 골드레이크오픈 최종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ㆍPRGR)이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강경남은 1일 전남 나주의 골드레이크CC(파72ㆍ7,06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 중흥S클래스 골드레이크오픈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박성준(20)과 동률을 이룬 뒤 연장 두번째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KPGA 신인왕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 9월17일 토마토저축은행ㆍ제피로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던 강경남은 이로써 2주만에 승수를 보태 프로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올 들어 이전까지 2승을 거둔 선수는 국가대표 아마추어 김경태(연세대)뿐이었다. 우승상금 6,000만원을 받아 시즌상금 2억5,611만원이 되면서 이번 대회 공동28위에 그친 신용진(42ㆍLG패션)을 230만원 차로 제치고 4위에서 1위로도 올라섰다. 전날까지 선두에 5타나 뒤져 우승이 멀어진 듯 보였던 강경남은 포기하지 않고 착실히 타수를 줄여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선두권이 나란히 뒷걸음질을 한 틈을 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 10m 버디 퍼트가 결정적이었다. 18번홀에서 벌어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파에 그친 강경남은 박성준이 1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위기를 넘긴 강경남은 같은 홀에서 펼친 연장 두번째 홀에서 2온에 성공했고, 박성준이 세컨드 샷을 그린 뒤 벙커에 빠뜨린 뒤 버디 퍼트를 실패하자 2퍼트만 해도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에서 4m 가량의 이글 퍼트를 그대로 집어넣어 확실하게 팬 서비스를 했다. 광주 출신의 강경남은 “타수 차가 커 기대하지 않았는데 고향에서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면서 “첫 우승에 이어 한국오픈 3위 등으로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게 2승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국가대표 발탁 이력을 가진 박성준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지난 4월 프로 선수가 된 뒤 처음 출전한 정규투어 데뷔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남골퍼’ 홍순상(25)은 정규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성공하면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던 50㎝ 버디 퍼트를 어이없이 실패해 당뇨 투병중인 메리츠솔모로오픈 챔피언 박부원(41ㆍ링스골프)과 함께 1타차 공동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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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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