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모처럼 3일연속 "사자"… 어떻게 될까

"단기간 지속" VS "곧 매도세 전환"<br>"헤지펀드 매물 일단락… 내달 중순까지 수급개선"<br>"외국계장기펀드 주식비중 줄여 매수 지속 힘들것"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3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단기적으로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곧 매도세로 다시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 맞서고 있다. 29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2,71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29일~31일 2,312억원 순매수 이후 3일 연속 순매수는 처음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사들인 물량은 5,845억원이나 된다. 외국인이 오랜만에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자 경색국면에 빠졌던 수급이 숨통이 트이며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반등의 연장도 기대해 볼만 한 시점이 됐다”며 “외국인의 매매패턴의 변화여부는 좀 더 관찰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적어도 매도기조의 완화는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완화시키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도물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헤지펀드의 순매도 공세가 정점을 지난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미약하게나마 안정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헤지펀드 청산매물이 일단락 되면서 외국인 수급부담이 축소된 상황에서 자금경색 국면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매도세를 진정시켰다”며 “이 같은 외국인 수급개선세는 12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외국계 장기펀드가 지속적으로 주식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공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영국과 미국 등 중장기적 투자 성격을 갖고 있는 외국계 펀드들이 계속해서 주식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외국인 매도세는 당분간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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