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銀 인수전…국민·하나 양자구도로 변하나

외환銀 인수전…국민·하나 양자구도로 변하나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박용주 기자 관련기사 • DBS "외환은행 인수 계속 추진" • 금감위 "DBS, 외환銀 대주주 적격성 문제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DBS(싱가포르개발은행)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함에 따라 외환은행 인수전 구도가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양자 대결구도로 급변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에 외환은행 인수전 구도는 국민은행과 하나지주 양자 구도였지만 DBS가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데다 국내 은행들보다 높은 금액을 써냈다는 소문이 돌면서 3파전 구도로 변했었다. 박대동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은 21일 정례 언론브리핑을 통해 "DBS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여부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며 "실무차원에서 볼 때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이전에 '비금융주력자'로 분류한 테마섹을 대주주로 두고 있는 DBS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으로 해석될수 있어 현재 3개 은행을 두고 마지막 결정을 앞두고 있는 론스타에 상당한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인다. DB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금감위가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제기하게되면 시간이 지체되고 이에 따라 론스타도 점점 어려운 지경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위의 이같은 발표는 막판 다크호스로 DBS가 가세함에 따라 3파전으로 진행됐던 외환은행 인수전을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양자 대결구도로 돌려놓는 계기가될 것으로 금융가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또 이날 금감위는 국민은행의 아킬레스 건으로 거론됐던 독과점 문제에 대해 "공정거래법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라고 발언해 미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물론 공정거래위원회가 최종 심사 권한을 갖는다는 점을 설명했지만 금감위가독과점 문제까지 거론하며 국민은행의 약점을 제거해 줬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기때문이다. 이날 금감위 브리핑에선 하나지주에 대한 질문이 나오지 않았고 금감위도 관련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DBS 방효진 한국대표는 "금감위 실무진에서 나온 것으로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라고 본다"며 "금감위에서 최종 판정을 내려야 하는 사안으로 비금융주력자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방 사장은 "외환은행 인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론스타측에서 우선협상자를 발표한 이후 나와야할 당국 입장이 벌써 나온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번주 중 선정될 것이라는 것이 금융가의 중론이다. 입력시간 : 2006/03/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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