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림픽 열기 이어 패럴림픽 선수단 도전 시작

재활에 성공한 장애인 엘리트 선수들의 또 다른 승리를 향한 도전이 시작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선수 27명, 임원 30명이 출전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스키 종목, 휠체어컬링 선수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 본진은 3월 1일 러시아 소치로 출국한다.

 소치에 도착하면 여장을 풀고 바로 시차, 빙질, 설질에 적응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체코에서 전지훈련중인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은 결전지에 바로 건너오기로 했다.

 장애인체육회는 한국 선수단의 규모가 1992년 프랑스 티니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래 동계 패럴림픽 사상 최대규모라고 밝혔다.

 소치 패럴림픽은 8일 새벽(한국시간)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열흘 동안 펼쳐진다.

 패럴림픽은 4년에 한 차례씩 비장애인 올림픽이 끝나면 인력, 시설, 물자를 이어받아 개최하는 장애인 올림픽이다.

 세계 각국의 내로라하는 장애인 엘리트 선수들이 총출동해 기량을 겨루는 지구촌 최대의 장애인 스포츠 축제다.

 재활에 완벽히 성공해 엘리트 선수로 성장한 인간 승리의 주인공들이 꿈과 희망의 스토리를 전파하는 무대로 주목을 받기도 한다.


 이번 대회에는 50개국의 선수 692명이 알파인 스키·크로스트리스키·바이애슬론·휠체어컬링·아이스슬레지하키 등 5개 종목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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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부 종목은 남녀와 척수장애, 뇌성마비, 시각장애, 절단장애 등 장애 상태나 등급에 따라 72개까지 늘어난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의 휠체어컬링 은메달 획득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입상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아이스슬레지하키와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종목으로 거론된다.

 알파인이나 노르딕 스키에서는 아직 기량이 세계 정상권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패럴림픽 알파인 좌식스키에서 한상민이 2위를 차지해 한국에 패럴림픽 사상 첫 메달을 선사했다.

 그 뒤로는 스키 종목에서 패럴림픽 입상자가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한국의 장애인 스키는 패럴림픽 출전자가 국내 엘리트 선수의 거의 전부일 정도로 아직 저변이 넓지 않다.

 박주영 한국 선수단 총감독은 “메달 획득보다는 장애를 극복한 선수들의 또 다른 도전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최국 준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동계 스포츠 강국의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를 일일이 돌며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스키 경기력 강화가 절실하다”며 “히딩크 감독 같은 해외 지도자를 영입해서라도 평창 대회를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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