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JP모건 "세계경제 내년 봄 반등"

카즈먼 수석 이코노미스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는 연말까지 완만한 하강을 거친 후 이르면 내년 봄에 반등할 것이다. 그러나 진짜 걱정은 내년부터 대두될 근원(core) 인플레이션이다.” 27일 브루스 카즈먼 JP모건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울 조선호텔에서 JP모건 주최로 열린 ‘글로벌 경제 전망 및 시장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을 밝혔다. 올 하반기까지 경제가 완만한 조정을 거친 후 내년 봄에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미국의 실업률은 1.3%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소비증가, 기업이익 성장도 둔화되고 있지만 이는 미국이 지난 40여년간 7차례 겪었던 리세션(경기후퇴)과는 상당히 다른 경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용위기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의 골이 깊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바로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기하강에 대한 완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미국 기업들도 자본 지출과 재고를 줄이는 등 경기둔화에 대해 제대로 대처했다는 평가다. 문제가 되고 있는 유가 역시 글로벌 경제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러나 그는 걱정은 다른 데 있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미국이 제대로 된 경기침체를 겪지 않음으로써 오는 2009~2010년 대두될 근원 인플레이션(식료품과 유가를 제외한 물가상승률)에 대한 우려다. 그는 “2009년~2010년에는 근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져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통화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내년 초에 시장의 예상보다 강력한 통화 긴축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JP모건은 원ㆍ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지원 한국 이코노미스트는 “경상수지 개선이 쉽지 않은데다 대기업ㆍ중소기업ㆍ금융기관 등의 헤지 수요로 수급이 꼬여 있어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까지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며 “그러나 정부의 개입으로 올해는 1,040원, 내년 말에는 1,080원선에서 환율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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