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6월3일] 싱가포르 자치독립국 선언

길 가면서 침이나 껌을 뱉다가는 엄청난 벌금을 문다는 도시국가. 최근에는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사건에 연루돼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나라. 크기 645㎢에다 인구는 423만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국민 1인당 GDP가 2만5,000달러에 달하는 부국. 깨끗하고 능률적인 현대국가의 대명사로 통하는 싱가포르가 1959년 6월3일 자치독립국임을 선언했다. 싱가포르는 19세기 초까지 네덜란드의 영향권에 있었다. 그러나 1819년 영국이 실질적 지배자였던 말레이시아의 조호르 왕국과 조약을 체결, 남양무역의 중심지로 개발된다. 이후 싱가포르는 영국 식민지로 자유중계무역항이 됐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일본군에 점령당하기도 했지만 종전 후 다시 영국 식민지로 편입됐다. 그러나 중국인 중심의 반식민지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자 영국은 반식민지 투쟁이 다른 곳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1959년 싱가포르를 자치령으로 만든다. 이날 공포된 헌법에 따라 실시된 선거에서 청년 노동자층을 기반으로 하는 인민행동당이 승리하고 이때 리콴유가 등장한다. 리콴유 총리는 사회주의적 정책에서 탈피해 영국 기지 존속, 평화적 방법에 의한 사회변혁 달성, 노사협조 등과 같은 온건정책을 채택하고 경제정책으로는 공업화 촉진을 목표로 했다. 우리와는 1970년 통상대표부를 설치한 이래 우호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무역ㆍ건설ㆍ해운회사ㆍ금융기관 등을 중심으로 한국기업의 싱가포르 진출이 활발하며 양국간 교역규모는 2003년 기준 연간 87억달러를 상회한다. 우리와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2003년 공동연구팀의 조사를 마친 후 타결이 사실상 완료된 상태다. 올해 안에는 정부간 공식 협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민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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