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개성공단 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브랜드를 개발 중이라고 9일 밝혔다.
통일부는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추고도 독자 브랜드를 갖지 못해 기업 성장과 마케팅에 한계가 있는 개성공단 내 중소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기로 하고 최근 전문업체에 의뢰, 브랜드 이름과 로고 제작에 들어갔다.
통일부는 오는 12월까지 브랜드 개발 작업을 마친 뒤 상표 출원, 참가 업체 선정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2ㆍ4분기 중 공동브랜드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는 일단 브랜드의 필요성이 높은 섬유, 가죽ㆍ가방, 신발 업종 등 섬유ㆍ잡화류를 중심으로 신청을 받아 공동브랜드 참가 업체를 구성한 뒤 성과가 좋으면 단계적으로 대상 품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통일부는 또 공동브랜드 제품이 일정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납품ㆍ영업실적 등을 고려해 참가 업체를 구성하거나 공동브랜드 참가기업 협의체를 구성, 주기적인 신뢰성 평가를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개성공단지원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개성공단 입주 기업 가운데 자체 브랜드가 있는 중견기업이나 기계ㆍ금속 등 공동브랜드에 적합하지 않은 업체를 제외한 3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 정도가 공동브랜드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는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독자 브랜드가 없어 마케팅과 성장에 제약이 많다”며 “공동브랜드가 성공하면 제품의 부가가치와 품질을 높이고 개성공단 통합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