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사 "포털사이트 잡아라"

산규모집 규제강화에 네티즌 공략 본격화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신용카드사 영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신규 회원 확보의 중심 채널로 보고 제휴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포털사이트가 카드모집을 대행하는가 하면 포털과 카드사의 제휴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지난 2월 가두회원모집이 중단되고 지난 1일부터는 방문모집도 엄격히 제한되자 매일 수백만명 이상이 접속하는 인터넷업체와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최근 주요 포털사이트와 카드모집인 계약을 체결, 회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포털 입장에서도 카드회원 모집시 1인당 2만~2만5,000원 가량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 제휴카드를 발급 받는 회원은 이메일 용량이 늘고 아바타 구입권을 받는 등 포털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네이버, 천리안, 야후코리아 등 주요 포털업체들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 내에 신용카드 발급 전담코너를 마련, 회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부분의 포털사이트 프론트 페이지에서 클릭 한번만으로 바로 카드발급 코너로 이동할 수 있다. 네이버는 국민ㆍ외환ㆍ현대카드 등 6개 카드사 및 은행의 발급을 대행하고 있다. 천리안도 한미은행, 국민은행 등 6개사의 카드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야후코리아나 드림위즈 등도 각각 3~4개사의 신용카드 가입신청서를 받고 있다. 포털과 카드사의 제휴상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LG카드, 삼성카드, 국민카드와 제휴, '다음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를 발급받으면 신용카드사들이 제공하는 각종 부가서비스에다 온라인 컨텐츠 무료 또는 할인, 이메일 용량 증대 등 네티즌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미은행도 프리챌과 제휴, '프리챌 플러스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를 발급받은 회원에게는 이메일과 커뮤니티의 용량을 늘려주고 인터넷쇼핑 무이자 할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삼성카드, 국민카드와 제휴한 '야후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영업환경이 위축되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와의 제휴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히고 "인터넷 회원모집 시에도 소득 및 본인확인은 물론 카드발급규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정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