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회의중", "업무중"은 휴대전화 통화 기피신호

30대 '직장상사', 40대 '배우자' 통화 꺼려

'업무중이다', '회의중이다'라고 대답하면 상대방이 전화통화를 원치 않는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사외보인 'it(잇)'이 최근 30~40대 성인남녀 100명(30대 50명,40대 50명)을 상대로 실시한 휴대전화 사용유형 조사에서 '통화를 빨리 끊고 싶을때하는 거짓말은'이란 설문에 대한 응답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통화를 빨리 끊고 싶을때 하는 거짓말로는 '회의중이다'가 50%로 가장 많았으며'바쁘다(업무중이다)'가 44%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아기가 울어서 가봐야 한다', '운전중이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도통화를 원치 않을 때 자주 사용하는 멘트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통화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을 때 30대와 40대는 서로다른 성향을 보였다. 30대의 절반 이상(54%)은 통화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서 전화가 오면 배터리를 분리시키거나 전원을 꺼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대답한 반면 40대의 절반 이상(60%)은 일단 전화를 받는다고 응답해 대조를 이뤘다. 또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30대 응답자 중 절반(14명)은 '직장 상사의 전화를 가장 받기 싫다'고 밝혔으며 40대 응답자는 '배우자의 전화'를 가장 받기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화의 주된 용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업무'가 77%로 단연 많았으며 '약속정하기'(16%), '수다'(4%), '안부'(2%) 등의 순이었다. '휴대전화로 가장 많이 통화하는 사람'의 경우 29%가 '업무 관계자'를 뽑았으며28%는 '연인'을, 25%는 '친구'라고 각각 대답했다. SKT 관계자는 "일과후 업무 관계자로부터의 전화나 광고전화 등 사생활 침해라는 역기능도 많았지만 전체 응답자의 81%가 '휴대전화 덕에 생활이 편리해졌다'고답변하는 등 휴대전화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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