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 용산구 아파트가 가장 낡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강남권 보다는 도심을 비롯한 비강남권 아파트가 더 오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시 25개구 3,592개 아파트 단지의 입주연도를 토대로 노후 정도를 조사한 결과 용산구의 아파트가 평균 16.7년으로 가장 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지역 평균인 9.8년보다 2배 가까이 오래된 것이다.
용산구에서는 이촌동 아파트가 평균 22.4년으로 노후화가 가장 심했으며, 1970년 입주해 36년된 중산아파트가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기록됐다.
이어 영등포구가 13.1년으로 뒤를 이었고 서대문구(12.7년), 종로구(12.4년), 중구(11.8년) 순이었다.
영등포구의 경우 여의도동 24개 단지 중 17개 단지가 1980년 이전에 입주해 노후도 2위에 꼽혔다.
반면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강남구(11.6년)와 서초구(10.2년)는 비강남권에 비해 덜 낡은 편이었고, 송파구(9.6년)와 강동구(8.6년)도 서울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강남구에선 압구정동이 입주한지 평균 25.4년이 지나 낡은 아파트가 가장 많았고, 일원동(19.4년), 개포동(18.4년)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동대문구(7.2년)와 양천구(7.4년) 아파트의 나이는 평균 8년 미만이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대체로 강남권보다 도심 등 비강남권 아파트의 노후정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앞으로 비강남권 개발에 비중을 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