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김대현·이보미, 자존심 회복 나선다

김대현, 레이크힐스에 나와 시즌 첫 승 도전 <br> 이보미,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자존심 회복 노려

지난해 국내 무대에서 남녀 상금왕을 차지한 김대현(23ㆍ하이트)과 이보미(23ㆍ하이마트)가 각각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김대현은 26일부터 나흘간 경남 함안군 레이크힐스 경남CC(파72ㆍ7,082야드)에서 펼쳐지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레이크힐스오픈(총상금 3억원)에 출전하고 이보미는 같은 기간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ㆍ6,511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에 나와 정상에 도전한다. ◇김대현, “분위기 반전 필요”= 김대현은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지난해 이 즈음에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 SK텔레콤 오픈에서 준우승을 일궈내며 분위기를 압도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개막전인 티웨이항공오픈에서 5위에 오른 뒤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8위, SK텔레콤오픈에서 17위에 그치며 시즌 상금랭킹 6위(1억700만원)에 머물러 있다. 상금랭킹 1위 김경태(3억6,000만원)와는 2억 원 넘게 차이가 나고 박상현(2억9,900만원), 홍순상(1억4,600만원), 이승호(1억3,200만원) 등에게 뒤진 상황.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치르기 위해 시즌을 일찍 마감하는 김대현이 상금왕 2연패를 하기 위해선 최대한 빨리 첫 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끌 필요가 있다. 김대현이 이번 레이크힐스오픈을 잔뜩 벼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상금랭킹 선두인 김경태와 5위 김형성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출전하지 않아 김대현으로서는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보미, 자존심 회복 노려= 이보미는 지난주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우승 경험이 없던 이승현(20ㆍ하이마트), 장지혜(25ㆍ팬코리아)와 연장에 돌입했으나 1m 남짓한 쉬운 파 퍼트를 놓치는 등 실수를 연발하며 맨 먼저 연장전에서 탈락했기 때문.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긴 이보미는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었다. 특히 지난주 연장전에서 맞닥뜨렸던 장지혜를 지난해 이 대회 32강, 이승현을 8강에서 격파했던 유쾌한 기억도 갖고 있다. 당시 우승한 이정민(19ㆍKT)을 4강에서 맞닥뜨려 아쉽게 패했지만 3-4위전에서 조윤지(20ㆍ한솔)를 4홀차로 넉넉하게 누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었다. 이보미가 올해도 선전하면 매치플레이의 강자임을 과시하며 우승 상금 1억원을 보태 상금랭킹 선두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현재 상금랭킹 5위인 이보미는 누적상금이 8,500만원으로 선두 김하늘(1억7,100만원), 2위 정연주(1억6,400만원), 3위 심현화(1억5,500만원) 등과 2배나 격차가 난다. 강원도 출신인 이보미가 자신의 연고지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며 올 시즌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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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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