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처음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뚝 떨어졌다.
계절적인 요인을 반영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전월과 동일, 고용시장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천284만8천명으로 1년전보다 27만2천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작년 12월 20만5천명이었던 취업자수 증가폭은 올해 들어 1월 39만3천명, 2월 32만7천명 등 30만명대를 유지했다.
산업별 취업자수 증감폭을 보면 제조업이 2.2%(9만5천명) 줄면서 13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또 체감경기와 밀접한 도소매.음식숙박업도 1.0%(5만9천명) 줄고 황사 등 영향을 받은 농림어업도 2.5%(4만3천명) 감소했다.
이에 비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4.9%(33만5천명) 늘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 4.0%(8만8천명), 건설업 2.7%(4만7천명) 등도 증가했다.
이호승 재경부 인력개발과장은 "제조업 부분이 예상보다 많이 나빠졌다"며 "그러나 고용시장은 올해 봄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는 취업자 증가폭이 커지면서 정부목표치(35만∼40만명)가 달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업률은 3.9%로 작년 동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지만 계절요인을 반영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2월과 동일한 3.5%로 게걸음을 걸었다.
실업자수는 1년전보다 3만5천명 감소한 92만1천명이다.
연령별 실업률은 15∼29세의 청년층이 8.5%로 작년 동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지만 이는 구직 포기자 증가에 따른 영향도 큰 것으로 풀이됐다.
40대(2.7%)와 50대(2.4%)도 실업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30대(3.5%)는 0.1%포인트높아졌고 60세이상(1.6%)도 0.3%포인트 올랐다.
최연옥 통계청 고용복지통계과장은 "취업자 증가폭은 줄었지만 실업률이 나빠지지 않은 이유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376만9천명으로 15세이상 인구중 경제활동참가율은 61.5%를기록, 1년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