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항공업계 2분기 실적도 '고공비행'

대한항공·아시아나, 국제선 여객·화물량 늘어 사상최대 매출 예상


지난 1ㆍ4분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ㆍ4분기 이후에도 큰 폭의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 특히 국제선 여객 수요와 화물 물동량 실적이 동반 상승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월별 국제선 최고 탑승자 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대한항공의 4월 국제선 여객 탑승자 수는 123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만1,000여명)과 비교하면 14.8%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19일 현재 70만6,600여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1만5,000여명) 대비 15% 증가해 역시 역대 월별 최고 실적이 기대된다. 아시아나항공도 4월 84만1,888명의 국제선 여객을 수송해 전년 동기(68만6,565명) 대비 22.6% 증가했다. 이처럼 국제선 여객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은 최근 고환율,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등의 여행 심리를 억제하던 악재가 걷히면서 지난해 해외 여행을 미뤘던 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물 물동량 증가도 항공업계의 매출 증대를 견인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4월 톤㎞(FTK=수송톤X수송 거리)는 8억1,200만톤㎞로 지난해 같은 기간(6억5600만톤㎞)에 비해 23.7%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미주노선은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슈퍼볼 등 스포츠 빅 이벤트 등으로 고화질 TV 및 자동차 부품 수송이 특수를 맞고 있고 중국행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관련 제품 운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운반량 역시 같은 기간 4만8,725톤에서 6만146톤으로 23.4%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최근 화물 부문에서 월 1,2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거두고 있으며 이 추세라면 화물 부문에서만 연 1조원의 이상의 매출을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는 이 같은 특수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8년 11월 시작된 미국비자면제프로그램이 앞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하계 스케줄에서 인천~LA 노선을 포함 미주 4개 노선을 증편할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의 하노이 휴대폰 공장 오픈과 관련해 하노이행 화물노선도 오는 10월 말까지 기존 2회에서 3회 증편할 계획이다. 최중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업계 전통적인 비수기인 2ㆍ4분기에도 여객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1ㆍ4분기에 육박하는 실적이 예상되고 3ㆍ4분기, 4ㆍ4분기는 더 나은 실적이 기대된다"며 "환율이 다소 상승하더라도 1,200원 이상 넘어가지 않는 한 유가가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호실적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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