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석앞둔 노총각·노처녀들 결혼정보업체 발길 잦아져

추석을 앞두고 짝을 찾는 미혼남녀가 늘어나고 있다. 18일 웨딩업계에 따르면 추석이 낀 이달 초부터 결혼정보업체를 찾는 회원들과 문의전화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추석 연휴가 포함된 이달 문의와 상담 건수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으며 가입 건수도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좋은만남 선우 역시 온ㆍ오프라인 회원들이 지난달에 비해 10% 이상 늘어났다. 선우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짝을 찾는 ‘셀프 매칭’의 경우 서로 한번 만나보기로 한 ‘수락’ 건수가 2,000여건으로 지난달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했다”며 “추석 전에 진지하게 결혼을 전제로 상대를 만나보려는 미혼남녀가 부쩍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미혼남녀들의 ‘싱글 벗어나기’ 시도는 추석 직후에는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지난 2002년부터 5년간 추석 연휴 2주 전과 2주 후 동안의 가입자 수를 비교한 결과 추석을 보낸 직후 가입하는 미혼남녀가 약 24%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듀오의 한 관계자는 “명절 내내 ‘언제 결혼하느냐’는 성화에 시달리는 미혼남녀의 수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기간 듀오에 가입한 총 회원 수는 추석 전 2주가 3,200여명, 추석 후 2주가 3,970여명으로 평소에 비해 25% 이상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명절을 전후해 결혼에 관한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는 명절 때 결혼에 대한 압박으로 생긴 수동적인 선택일 수도 있지만 명절을 경험하며 가족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게 됨으로써 내린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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