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품소재가 경쟁력] 3. 부품ㆍ소재개발 성공사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술개발 지원사업이 부품ㆍ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특정 부품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나타내고 있는가 하면 일본, 독일 등 해외에서 수입했던 제품들을 100% 국산화해 역수출하는 기업들도 대거 나타나고 있다. 산자부와 부품ㆍ소재투자기관협의회도 부품ㆍ소재 기술개발 사업자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일대일 맞춤형으로 측면에서 지원하면서 기업들의 자금난, 전문인력난 등을 돕고 있다. 광학부품을 생산하는 세코닉스와 극세사를 만드는 은성코퍼레이션은 기술개발 지원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광학부품의 선두주자 세코닉스=지난 88년 설립돼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CD용 픽업(Pick-Up)렌즈와 CD롬용 마이크로 렌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광플라스틱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설계 기술력을 확보했다. 일본 소니 및 산요, 히타치 등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비구면 플라스틱 렌즈를 지난 97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확대시켜 나갔다. 이 회사는 최근 기존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부품을 개발해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TV시장의 대형화, 고화질화에 맞춰 미국, 일본 등 일부 회사만이 생산하고 있던 프로젝션TV 렌즈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난해부터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진행중인 개발프로젝트인 DLP시스템 프로젝션TV 렌즈는 2006년에 개발을 완료, 양산할 계획이며 고급 승용차에 적용될 자동차용 시야감지 렌즈도 2005년에 대량생산에 나선다. ◇세계시장 1위 극세사 기업 은성코퍼레이션=은성코퍼레이션은 국내 처음으로 생활용품과 산업용품에 극세사를 적용,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극세사 전문기업이다. 은성코퍼레이션은 클리너에 극세사 소재를 적용,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이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은성코퍼레이션은 92년 창립 이후 극세사의 기능개선을 위해 매출의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신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극세사 소재는 기능성 청소용품을 비롯해, 목욕용품, 스포츠용품, 반도체용 와이퍼 등 다양하다. 지난해에는 자체 공장 내에 클린룸 시설을 완공하고 월평균 100만장 규모의 양산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원사가공에서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일괄적인 생산시스템을 적용해 원가를 낮추는 등 은성코퍼레이션의 반도체용 와이퍼는 일본 제품에 비해 20~3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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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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