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책]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 마라 外




■메가트렌드 코리아(강홍렬 외 지음, 한길사 펴냄)=한국 사회는 정보기술(IT)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지식정보사회로의 패러다임 변동을 경험하고 있다. 산업사회에 토대를 둔 학문적 개념들의 현실적 설명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책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정통부 후원하에 한국 현실에 맞는 메가트렌드에 대한 의제를 정하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필진들이 다각적인 상호 연구를 활발히 전개한 성과물이다. 10명의 저자들이 20개의 화두를 선정, 79가지의 미래 변화의 구체적인 양상을 제시한다.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 마라(김지룡ㆍ이상건 지음, 흐름출판 펴냄)= 남자들이 말하는 불량남자, 짝퉁남자, 명품남자 구분하는 법을 담았다. 매일 퇴근 때 마다 차로 모시러 오는 남자, ‘너 없이는 못살아’를 달고 사는 남자, 40대전에 은퇴한다고 꿈꾸는 남자, 모두 최악의 남자라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1부에서는 무늬만 그럴 듯 해 보이는 실속없는 남자의 행동방식을, 2부에서는 최악의 남자(불량남자)를 판별하는 기준과 두고두고 속썩일 남자의 속성을, 3부에서는 가까이 두고도 놓치고 마는 다시 봐야 할 명품남자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30대부터 준비하는 은퇴 후 30년(김용진ㆍ이기호 지음, 비즈니스북스 펴냄)= 불과 10년전만 해도 30대에게 노후준비는 낯선 말이었다. 하지만 평균수명은 늘어나는 데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나이는 줄어드는 요즈음 젊은 사람들에게 노후준비는 절실하다. 30대에 노후를 준비한다는 것은 앞으로 30년을 바라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책은 특장상품이나 투자법 등 단기적인 재테크 방법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종합적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국민연금ㆍ퇴직연금ㆍ개인연금 등 60세 이후 받을 수 있는 연금을 제외하고 지금부터 얼마나 모아야 하는22지를 꼼꼼하게 계산해 보고 그 만큼의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젊을 때부터 재테크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작은 실험들이 도시를 바꾼다(박용남 지음, 시울 펴냄)= 도시가 ‘살기 좋다’는 의미는 이제 ‘환경’과 ‘생태’의 개념이 우선적인 가치로 수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가 축구장 9개 크기(1만6130㎢)의 열대밀림이 1분마다 파괴되고 있다고 공식발표하는 아이러니가 일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책은 연약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세계 전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대안 운동을 사례별로 묶었다. 저자는 남아메리카의 보고타와 꾸리찌바, 북유럽의 코펜하겐, 슈투트가르트 등 선진환경도시의 교통과 문화, 생태적 성과를 살펴보고 주민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환경 친화적인 실험, 자연과 문화유산을 보호할 수 있는 내셔널트러스트(국민신탁) 등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그의 철학을 털어놓았다. ■역사의 사기꾼들(하인리히 찬클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중세 유럽에서 중국 관련 지식의 원천으로 여겨졌던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엔 만리장성에 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다. 그의 여행 경로를 추적하면 적어도 그는 한번쯤은 만리장성을 가로질렀을 것이다. 저자는 콜럼버스, 마르코폴로, 슐리만 등 역사적 발견자는 물론 프로이트 등 학문적 업적을 쌓은 인물들의 흥미로운 오류들을 추적하고 있다. 오늘날 짜깁기 소설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마르코폴로 여행기는 그저 흥미거리에 그칠 수 있지만 영아 돌연사를 급증시킨 ‘아기 엎어 키우기’ 열풍 등은 치명적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 오류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김정환의 할 말 안할 말-대중문화의 예술을 찾아서(김정환 지음, 열림원 펴냄)=전방위 문화예술인으로 활동하는 시인 김정환이 록가수 전인권부터 공연기획자 주홍미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대중문화를 전복적으로 이끌어온 인물들과 인터뷰한 글들을 모았다. 저자는 “제도와 관습의 낡은 도덕을 분연히 깨뜨려야만 대중문화가 예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대중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대중 스타들을 나름의 방식으로 끌어안으며 옹호하고 있다. 영화배우 오정해, 화가 임옥상, 방송인 정재환, 언론인 임영숙, 소설가 전경린, 연출가 표민수, 탤런트 황수정 등 귀에 익은 대중 스타들과의 취중 대담도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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