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이동전화사] 중계기 증설 경쟁

이동전화회사들이 올해중 수백억원에서 1,000억원 이상을 투자, 기지국·중계기 설치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이는 6월1일부터 이동전화서비스 품질평가제가 실시되는데 대한 통화품질 향상대책이다. 회사별로 통화품질에 차등이 매겨져 이용자들에게 낱낱이 공개되면 신규 가입자 유치 및 기존 가입자 유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사는 이같은 투자 과정에서 같은 건물에 5개사가 각각 중계기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는 등 중복투자, 경쟁적인 과잉투자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011)은 상반기안에 340억원을 투자, 2,700여개의 중계기를 설치하는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200억원을 들여 초소형 중계기 1만여대를 도심 건물이나 지하상가에 집중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통신프리텔(016)도 연말까지 142억원을 들여 교환기 5개를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기지국 증설에 387억원, 중계기 5,570개 설치에 592억원 등 총 1,541억원을 통화품질 향상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기통신(017)은 지난 3월말까지 200억원을 들여 718개의 각종 중계기를 설치한데 이어 연말까지 총 800억원을 들여 1만923개의 중계기를 집중 설치할 계획. 한솔PCS(018)는 올해중 150억원을 투자, 2만개의 초소형 중계기를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대·소형 중계기 설치에 약 5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LG텔레콤(019)도 1대당 2,000만원대의 광중계국 1,700여개를 연말까지 설치하고, 6월말까지 대당 20만원대의 초소형 중계기 2만대를 설치키로 하는 등 올해 안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의 한 전문가는 『통화품질 향상을 위해 회사별로 중계기를 확대, 설치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중계기를 공용화할 수 있는 건물·장소에도 각사가 경쟁적으로 중복 설치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백재현 기자 JH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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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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