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산업의 메카'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의핵심시설인 LG필립스LCD의 7세대 LCD 생산공장(P7)이 준공됐다.
이로써 140만평 규모의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웅장한 제모습을 갖추게 됐으며, 앞으로 단지 조성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필립스LCD는 27일 오전 파주 P7 공장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정세균 산업자원부장관, 손학규 경기지사,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등 1천여명의 정재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7세대 LCD 패널 공장의 본격 가동과 함께 모듈 공장, 4천명 수용규모의 기숙사, 일 23만t의 용수를 처리하는 하수종말처리장, 변전소, 전력공급시설 등 제반 인프라 시설을 완비하고 본격적인 가동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2003년 2월 경기도와 LG필립스LCD간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한 지 불과 4년만에 초대형 LCD단지가 위용을 갖추게 된 것.
7층 규모인 P7 공장은 가로 205m, 세로 213m로 1개 층의 평면 면적만도 축구경기장 6개와 맞먹는 규모이며, 연면적 9만3천평의 세계 최대 규모의 LCD 생산시설이다. LG필립스LCD는 이 공장을 세우는데 5조3천억원을 투자했다.
이 공장은 세계최대 크기인 1950 X 2250mm 규격의 유리기판을 사용, 42인치와 47인치 TV용 LCD 제품을 생산하는 데 최적화된 라인이다.
LG필립스LCD는 지난 1월 양산을 시작으로 2분기까지 월 생산능력 4만5천장(유리기판 투입기준)을 확보하고, 올해 말까지는 9만장까지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LG필립스LCD의 TFT-LCD 패널 생산 공장이 들어서는본 단지와 유리기판, 부품, 장비 등 후방산업의 협력업체 단지, LG전자의 LCD TV 공장 등 전방산업 시설을 갖춘 총 140만평 규모의 일관생산체제의 디스플레이 전문 클러스터로 구축된다.
LG필립스LCD와 일본 NEG의 합작회사인 파주전기초자(PEG)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으며, 36개 협력업체는 현재 착공을 시작했거나 준비중에 있다.
이밖에도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첨단 LCD 기술을 연구하는 디스플레이 연구단지와 배후 생활 문화 단지도 건설될 예정이다.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프로젝트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행정 서비스 지원에 크게 힘입었다.
정부는 단지조성에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을 위해 15개 부처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지 불과 13개월만에 산업부지 착공을 선도했으며,특히 경기도는 부지 확보와 묘지 이장을 위해 손 지사가 직접 나서 주민을 설득하는등 원스톱 맞춤 행정 서비스를 실현했다.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LG필립스LCD의 직접 고용 효과 2만5천명을 비롯해협력업체 1만명과 LG계열사 7천명 등 4만2천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LCD TV 시장은 지난해 2천115만대에서 올해 4천174만대, 2010년 1억1천14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필립스LCD는 'LCD TV 1억대 시대'를 대비해 최단기간에 7세대 LCD 생산라인의 생산성을 극대화해 LCD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이날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국가 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구 부회장은 "파주 7세대 공장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산업 시설이라는사명감을 갖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파주를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지로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