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와는 달리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고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5일 국민투자신탁은 지난 4일 외국채권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 「국민하이일드투자신탁」을 결산한 결과 연 2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회사채수익률이 12.5%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거의 두배에 가까운 수익률이다.
국민투신 관계자는 『대부분 채권형 해외투자펀드들은 환율변동 위험때문에 고정된 환율로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환헤지를 하고 있다』며 『러시아, 남미 등지의 채권수익률이 워낙 높다보니 환헤지에 필요한 비용을 제하고도 고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결산한 국민하이일드투자신탁은 지난 96년 11월5일 국내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한 8백30억원 대부분을 러시아단기국채에 투자하고 있으며 만기는 2년이다.
이 펀드에 앞서 지난 7월25일에는 중남미국가들의 채권에 투자하는 국민인컴투자신탁이 1년만에 연 24.6%의 고수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외채권 투자펀드들이 고수익을 올리자 국내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달러화 수요를 줄이기 위해 해외투자펀드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어 신규펀드가 최근들어 설정되지 못하고 있다.<최상길 기자>